
현대자동차의 인도법인이 2023년 10월 22일,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인도 생산량을 30% 늘리기 위해 3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 자회사 주식의 17.5%에 해당하는 1억4,200만주를 매각했다. 이 중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싱가포르 정부 등 기관투자가들이 총 831억 루피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현대차가 상장을 결정한 것은 유럽과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장 환경뿐만 아니라 인도를 시작으로 남반구를 개발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의 GM으로부터 인수한 공장은 2025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주요 공장과 함께 2028년까지 연간 110만 대의 양산 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에 대해서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인도는 미국, 유럽에 이어 현대차의 두 번째로 큰 해외 시장이다. 영국 리서치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2024년에는 현지에서 생산된 크레타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대 말까지 4개의 전기차를 라인업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국경 분쟁으로 인해 중국 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미중 대립이 가열되면서 일본, 한국, 서구 기업들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인도로 생산을 이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각각 42%, 15%로 차이가 크다. 기아를 포함해도 20%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전기차 시장은 타타모터스가 승용차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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