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가 특정 고객을 위해 만든 칩이 중국 화웨이테크놀러지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중국 국가 챔피언에 대한 기술 흐름을 끊기 위한 미국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디트로이트뉴스가 2024년 10월 24일 보도했다. TSMC는 10월 중순쯤 해당 업체를 위해 제조된 반도체가 화웨이 제품에 유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객사에 대한 배송을 중단했다고 이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후 미국과 대만 정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 문제를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민감한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니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TSMC 클라이언트가 화웨이를 대신해 행동했는지,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TSMC의 이번 발견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희망으로 꼽히는 화웨이가 어떻게 첨단 칩을 손에 넣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리서치 회사인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는 최근 화웨이의 최신 AI 서버에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제조 파트너인 TSMC가 만든 프로세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디트로이트뉴스는 부연했다.
화웨이는 2020년부터 제재 명단에 올랐으며,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TSMC 및 TSMC 칩 제조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지난 1년 동안 화웨이는 지난 8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7나노미터 칩을 포함해 현지 파트너인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에 생산을 의존해왔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SMIC가 7nm 칩을 대규모로 만들 수 있는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화웨이가 최신 AI 칩에 TSMC 출력을 사용한 것은 이러한 내러티브를 강화하는 신호일 수 있다.
TSMC는 2020년 9월 15일 이후 화웨이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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