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산업노조인 IG 메탈이 10월 29일 독일 내 주요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한델스블랏이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이어진 노사협상에서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BMW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등 주요 대기업이 파업의 대상이 되었다. 이날 수천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G 메탈은 통일된 7%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간헐적인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IG 메탈은 독일 자동차, 철강, 전기 및 기계 산업에 걸쳐 약 39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독일 최대의 산업노조로, 이번 파업은 산하 일부 공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업에는 BMW, 에어버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완성차 기업과 전자제품 기업 지멘스 공장 등 37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협상에서 IG 메탈은 1년간 7% 임금 인상을 주장했으나, 사용자협회는 2025년 7월부터 1.7%, 2026년 7월부터 1.9%의 인상안을 제시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 협상은 양측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30분 만에 결렬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독일 내 최소 3개 공장을 폐쇄하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노조는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30일로 예정된 2차 협상에서의 난항이 예상된다. IG 메탈은 폭스바겐 노조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폭스바겐은 11월 말까지 파업을 유예하기로 합의되어 이번 파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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