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 ‘킬라’로 제2회 GYAAR Studio 인디 게임 콘테스트,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23, 버닝비버 2023 등 국내외 수많은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연이어 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검귤단.
과연 어떤 이들이 이 검귤단이라는 이름으로 '킬라'를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우수 프로젝트 사업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들을 만나 인터뷰할 수 있었다.
처음엔 산전수전 다 겪은 개발자들일 거라는 짐작을 했었지만, 검귤단은 의외로 아직 채 졸업하지 않은 4명의 여대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3명의 이화여대생과 1명의 중앙대생으로 구성된 검귤단 4인은 모두 추리와 어드벤처에 엄청난 관심을 가진 마니아임과 동시에 분업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자들이었다.
"저희 검귤단은 '우리 스스로 재밌는 게임은 세상에 통한다!'는 것을 모토로 모인 게임 개발 팀이에요. 4명 다 각자 취향이 확실한 오타쿠인데, 그래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있죠. 열심히 '킬라'를 만들며 검귤단원들을 모집하고 있고, 온 세상의 사람들이 다 검귤단에 가입하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런 검귤단의 목표는 첫 단추부터 잘 끼워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검귤단의 첫 게임인 '킬라'는 등장하자마자 특유의 신선함으로 게임업계를 강타했다. 독특한 그래픽과 흡입력있는 스토리, 스무스하게 다음 장면이 궁금하도록 이어지는 사건 전개 등이 주목받으며 첫 출전 장소인 BIC2023에서 긴 줄과 함께 '킬라'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이후 일본 게임사 반다이의 눈에 들었고,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나 버닝비버 등에서도 눈에 띄는 인디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 독일 게임스컴이나 일본 동경게임쇼에서도 검귤단은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킬라'를 시작하면, 어느 수상한 섬으로 초대를 받게 되죠. 거기서 주인공은 스승님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찾아야 합니다. 처음엔 누구나 범인 같을 거예요.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안 등장인물 한 명 한 명 다 그들의 과거 및 내면을 엿보게 되고, 점점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것이고요."
'킬라'의 디렉팅과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최다연 대표는 게임 내에서 주인공이 5일간 사건을 조사하고 다양한 퍼즐을 풀어가면서 점점 게임 속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했다.
퍼즐은 대부분 '방탈출' 식으로, 기존의 단서를 기억한 상태에서 스토리와 연관하여 퍼즐을 풀어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또 총 10~15시간 동안 플레이하는 동안, 각 등장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캐릭터 성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초반에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고 서로 회의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한 번 방향이 정해지니 서로에게 엄청난 시너지가 생겨서 빠르게 게임 개발에 열중할 수 있었어요. 이제 다 정해졌으니 출시까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저희 검귤단의 게임이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드릴게요."
최다은 기획팀장은 지난해 3월에 본격적으로 '킬라' 개발을 시작한 후 현재는 70% 가까운 완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11월에 지스타 게임쇼에 나가고 12월에 버닝 비버를, 1월에 타이베이 게임쇼에 나가서 이용자 반응을 본 뒤 내년 3월이나 4월에 텀블벅 펀딩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지스타나 버닝 비버 등 다양한 게임쇼에 참석하게 될 관람객들들은, 꼭 검귤단 부스에 와서 '킬라'를 플레이하고 소중한 소감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귤단은 열심히 해나갈 거예요. 그리고 '킬라'를 시작으로, 검귤단의 매력을 계속 발산해 나갈 예정이에요. 저희의 첫 게임 '킬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저희 검귤단의 단원으로 합류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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