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와 지도 서비스 회사 톰톰(TomTom)이 전기차(EV) 주행에 최적화된 새로운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1월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차량의 남은 주행 거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경로를 조정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아우디 전기차 모델에서 처음 도입될 예정이다.
카리아드와 톰톰이 공동 개발한 이 내비게이션 솔루션은 아우디를 시작으로 폭스바겐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차량에 점차 적용될 계획이다. 시스템은 교통량, 실시간 충전소 가용성, 적절한 충전 중지 지점 등을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제안한다. 이 솔루션은 톰톰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며, 데이터 연결이 끊길 경우에도 온보드 소프트웨어로 자동 전환돼 주행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카리아드는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면서 폭스바겐그룹의 신차 출시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 일부 모델은 최대 3년까지 지연된 바 있으며, 이는 신뢰성 있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개발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폭스바겐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리비안과 샤오펑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