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올해 3분기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IP에 치중된 수익 구조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체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올해 지스타에서도 인조이를 필두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작을 공개하면서 신흥 IP 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출전작 모두 장르도 다르고, 타겟층도 다르다.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 내 소규모 개발팀인 아크팀에서 개발한 5:5 팀 기반의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했던 다양한 무기들을 장착한 개성적인 캐릭터들로 팀을 이뤄, 데스매치, 폭파 미션 등의 대결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 탑다운 뷰 게임에서 보기 힘든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캐주얼하게 풀어냈다.
이번 지스타 기간 동안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 및 e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5:5 대전 이벤트와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플레이를 e스포츠 중계진이 해설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5민랩의 ‘딩컴투게더’는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제작한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게임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귀여운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낚시, 사냥, 모험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장악하고 있는 심즈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인조이는 지난해 지스타, 그리고 올해 게임스컴에 이어, 이번 지스타에서도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인조이를 플레이한 후 본인이 꾸민 아바타로 제작된 사원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원증을 촬영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키링 굿즈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품이 걸린 퀴즈쇼도 진행되고 있다.
MS가 해체했지만, 크래프톤이 인수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한 탱고게임웍스의 대표작 하이파이러시도 이번 지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이파이러시는 지난 2023년 1월에 출시된 리듬 액션 게임으로, 다양한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고,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관람객은 크래프톤 부스에서 하이파이 러시를 시연하고, 게임에 관한 퀴즈쇼에서 정답을 맞히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야외에는 AI 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의 시연 부스가 마련됐다. 직접 대사를 외쳐 공격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상당히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관람객들의 참여 열기는 다른 부스보다 더 뜨거웠다.
크래프톤이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새로운 IP 신작들이, 크래프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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