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 크래프톤이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inZOI(인조이)’ 등의 신작 선보였다. 그중 필자는 섬이나 숲 같은 자연의 느낌이 나는 ‘딩컴 투게더’ 시연존에 흥미가 생겨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보고 왔다.
‘딩컴 투게더’는 딩컴 모바일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던 5 민랩의 신작으로, ‘딩컴’의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딩컴 투게더의 모바일 버전을 최초로 시연해 볼 수 있었다.
흔히들 ‘생활 시뮬레이션’하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 같은 게임을 떠올리기 쉬운데, ‘딩컴 투게더’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맛을 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나 ‘섬을 개척한다’라는 큰 틀은 유사하게 느낄 수 있으나 ‘딩컴 투게더’만의 섬세함과 적절한 고증이 향신료처럼 새로운 맛을 냈다.
게임을 시작한 이용자는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며 자원을 모으고 성장해 나간다. 낚시, 농사, 채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기나 도구를 얻어 더 고차원적인 마을을 만들면 된다. 나무를 모아 만든 모닥불에 요리를 하고, 돌을 캐 만든 제련 도구로 판자를 만드는 식이다. 돈을 버는 방식이 다양하니 이용자 취향에 맞는 행위만 하면서 살아가도 된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모닥불 위로 걸어가면 불이 붙으면서 체력이 닳고, 동물을 툭 치거나 가까이 가면 공격을 받는 등의 흥미로운 고증이 있다는 점이다. ‘스테미너’ 또한 존재해 무한히 잠수하거나 적을 공격할 수 없다. 이런 고증이 있어서 ‘이건 되나?’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자 하는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시연 시간에 제한이 있어 모든 콘텐츠를 완벽하게 즐기지는 못했으나, 이만하면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는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왔다고 본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UI가 아닌 것처럼 작은 버튼과 번거로운 조작이 좀 아쉽긴 했지만, 조금만 발전시키면 훌륭한 게임이 완성될 것 같다는 감상이다.
‘딩컴 투게더’가 생활 시뮬레이션 계의 한 획을 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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