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자동차가 2024년 11월 16일, 기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기존 엔진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약 25% 늘어나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는 수소 엔진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내 내구 레이스인 '슈퍼다이큐'에서 액체 수소를 사용하는 레이싱카를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하이에이스 상용차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량 바닥 아래에 설치되었고, 배터리는 동승석에 장착됐다. 수소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시스템은 주행 시작 시 모터 드라이브를 사용해 초기 가속을 돕고, 기존 약 200km의 주행거리를 약 250km까지 늘려 연비를 크게 개선했다.
이 차량은 이르면 2025년 봄부터 호주 공공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같은 수소 엔진만으로 작동하는 기존 하이에이스 모델은 지난 10월 23일부터 멜버른 교외에서 시연 중이다.
다만, 앞 동승석이 제거되면서 탑승 인원이 기존 12명에서 11명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적재 용량도 감소했다.
한편, 토요타는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FCEV)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고순도 수소만 사용해야 하지만, 수소 엔진 차량은 고순도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더 저렴한 수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수소 기술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