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2024년 3분기 판매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3만 대를 기록하며 포드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 6위에 올랐다. 일본 시장 조사회사 마크라인즈는 BYD가 분기별 실적으로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 2위 자동차 기업 저장지리홀딩그룹(Geely)은 82만 대를 판매하며 14% 증가, 세계 9위에 올랐다. 혼다에 이어 상위권에 진입한 기록으로, 이번 분기 기준 중국 기업 두 곳이 처음으로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에 포함됐다.
체리 오토모빌 또한 3분기 동안 55만 대를 판매해 27%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비슷한 실적으로, 중국 제조사들의 상승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토요타는 273만 대로 4% 감소했으며, 폭스바겐그룹은 217만 대를 판매해 7%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77만 대로 3% 줄었고, GM은 147만 대로 9% 감소했다. 스텔란티스는 114만 대를 판매하며 20% 감소해 간신히 5위를 유지했으나, BYD와의 격차는 단 1만 대에 불과했다.
포드는 109만 대를 판매하며 1% 소폭 증가했지만, 혼다와 닛산은 각각 91만 대와 79만 대를 판매하며 8%, 4% 감소했다.
BYD는 라틴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리며 10월에서 12월 사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닛산은 생산 능력의 20%를 축소하고 전 세계 인력의 7%에 해당하는 약 9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혼다 또한 중국 내 가솔린차 생산 능력을 기존 149만 대에서 96만 대로 축소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공장에서 11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으며, 폭스바겐은 독일 내 최소 3개 공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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