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가 2024년 11월 26일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뉴욕 해안에 계획된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어텐티브 에너지'(Attentive Energy)의 건설 작업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어텐티브 에너지는 뉴욕에서 약 54마일, 뉴저지에서 약 42마일 떨어진 8만 4,332에이커 면적에 설치될 예정으로,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000MW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2022년 경매를 통해 이 프로젝트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계획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미국 내무부에 건설 및 운영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이 검토 과정은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상 풍력 산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취임 첫날 해상 풍력 산업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공언하며,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의 계획은 임대 판매 및 허가와 관련된 제약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친화석연료 정책을 지지하는 프래킹업체 임원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며 이러한 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허가된 건설 단계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취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토탈에너지스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더 친환경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행정부가 들어서면 어텐티브 에너지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대 계약을 유지하며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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