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2022년 7월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인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BYD는 2026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일본 전역에 100개 이상의 판매점을 확보하고 연간 3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 BYD의 공식 매장은 33개소이며, 연말까지 가설 매장을 포함해 9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BYD는 일본 시장에 준중형 전기 SUV ATTO 3를 시작으로 DOLPHIN, SEAL 등 총 3종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BYD가 지난해 전 세계에 수출한 242,759대 중 이 세 모델의 비중은 약 82%에 이르며, 이 중 ATTO 3는 100,020대, DOLPHIN은 74,884대, SEAL은 23,606대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일본 시장에서 BYD는 보조금 축소로 인해 목표 판매량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 96.6% 증가한 1,742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내수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매우 높아 해외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보인다. 2023년 기준,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점유율은 6%에 불과하며, 일본 내 전기차 비중도 전체 시장의 2.2%에 그친다. BYD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판매 네트워크 확충,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 그리고 유명 배우를 기용한 광고 제작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보조금 삭감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 할인과 급속 충전기 설치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와 유사하게, 국내 자동차 시장도 국산차 판매 비중이 높고 수입차 판매가 일부 브랜드에 집중되는 특징을 가진다. 2024년 1~9월 기준,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약 10.8만 대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으며, 전기차의 연료별 점유율은 약 9%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책정 기준에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가치 등을 포함시켜,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이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BYD는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를 출범할 예정이며, 매년 1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국내에서도 초기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 시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전기차 산업은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 확대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중견 전기차 업체들이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기술 개발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의 전략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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