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과 BYD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하며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SNE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686.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9.4GWh보다 25.0% 증가했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은 같은 기간 252.8GWh로 전년 동기의 197.0GWh 대비 28.3% 증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6.8%로, 전 세계 배터리 공급 업체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5.9%와 올해 1~9월의 36.7%보다 상승한 수치다.
BYD는 같은 기간 115.3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설치해 전년 동기의 87.8GWh 대비 31.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6.8%로, 전년 동기의 16.0%와 올해 1~9월의 16.4%보다 소폭 상승하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BYD의 배터리는 주로 자사 차량에 사용되고 있으나, NIO와 샤오미 등 타사 차량에도 공급되기 시작했다. BYD의 올해 1~10월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3,250,532대로 전년 대비 36.49% 증가했다. 특히 11월에는 506,804대를 판매하며 두 번째로 월 50만 대를 넘어섰고,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BYD는 올해 1~2월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으나, 3월부터 다시 회복해 현재까지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10월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은 8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11.8%로, 전년 동기의 13.9%와 올해 1~9월의 12.1%보다 감소해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LB는 4.8%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SK온은 4.5%로 5위, 일본의 파나소닉은 4.1%로 6위를 기록했다.
7위부터 10위는 한국 삼성SDI(3.8%), 중국 궈쉬안(国轩高科, 2.6%), EVE에너지(2.4%), 순우다(欣旺达, 2.1%)가 각각 차지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