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그 자리를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초 브리티시 볼트의 파산에 이어 노스볼트마져 어려움에 빠졌고 그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럽이 주도할 예정이었던 배터리 공장 16개 중 12개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13개 프로젝트 중 10개를 중국의 CATL를 비롯해 한국 배터리3사 등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00% 재활용 니켈, 망간, 코발트를 사용하여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비전으로 노스볼트와 같은 기업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던 유럽에게는 아픈 현실이다. 스웨덴 남부의 예테보리와 폴란드, 독일, 캐나다에 공장을 세우기 위한 계획이 세워졌는데, 모두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뒷받침됐다.
그러나 그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는 유럽 자동차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지에서의 가격경쟁력이 어려우면 자동차 생산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AG와 스텔란티스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배터리 공장 두 곳의 공사를 중단했고, 폭스바겐은 유럽 셀 공장이 생산 능력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중국이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6개가 중국 업체다. 그들과 경쟁할만한 유럽 배터리 산업을 구축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