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혁신적 디스플레이 기술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를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 기술은 기아 전기차 EV9에 탑재되어 생중계 시연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이 기술은 물리적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 역할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유리창에 구현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로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운전자와 승객이 각기 다른 정보를 볼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도 구현 가능하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 기술을 활용한 특수 필름을 통해 빛의 회절 원리를 적용, 유리창 어디에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독일의 광학 전문 기업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S 전시 부스에서는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과 ZEISS의 칼 람프레히트 CEO가 만나 기술 시연을 함께 살펴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약 18곳의 글로벌 고객사를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맞춤형 영업을 위해 프라이빗존을 운영해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미국 MIT, 스탠포드, 조지아공대 등 주요 공대의 유학생 40명을 초청해 회사의 핵심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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