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미국 배송 차량에 2만대 이상의 리비안 EDV(전기 배송 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에 EDV 수를 최소 5,000대 늘렸다고 밝혔다. 리비안이 생산을 보류했다가 다시 공급을 시작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과 리비안은 2019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비안은 전기 배송 밴 10만 대를 아마존에 인도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2022년 미국에서 인도됐다.
미국에서 전기 자동차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마존은 전기 배송 차량을 통해 10억 개의 소포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리비안 차량 외에도 배송 차량, 전기 화물 자전거, 전기 인력거 등 전 세계에 15개의 다른 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인디아는 지난 8월 전기 모빌리티 제공업체인 젠타리와 계약을 체결해 하청업체가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전기 삼륜차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3년에는 독일로 300대의 리비안 전기 배송 밴을 배치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2024년 봄 미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민간 사업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불과 2년 만에 미국의 약 120개 창고에 1만 7,0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마존은 2024년 11월 현재 미국 전역의 150개 이상의 배송 스테이션에서 24,000개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 배송 밴은 처음에 아마존만을 위해서 생산됐다. 그러나 양사는 2023년 말에 독점 계약을 종료했다.
한편, 리비안은 2024년 4분기 납품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약이 해결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리비안이 첫 흑자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실적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리비안은 SUV 모델인 R1S와 픽업트럭 R1T의 부품 부족으로 인해 지난 10월 연간 생산 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해야 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납품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의 발표 이후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19% 이상 급등했다. 다만, 2024년 한 해 동안 리비안의 주가는 40% 이상 하락했던 기록이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리비안이 첫 흑자화를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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