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AG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 감소한 총 310,718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모델 세대 교체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루어진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타이칸, 911, 마칸 등 4개 모델의 세대 변경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재편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모든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독일 제외)에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75,899대를, 독일에서는 11% 증가한 35,858대를 판매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도 86,541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해 최대 판매량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경제 둔화로 인해 판매량이 28% 감소한 56,887대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포르쉐는 가치 중심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수요와 판매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포르쉐는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마칸 일렉트릭을 싱가포르에서 공개하고, 9월부터 글로벌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출시 첫해에만 18,278대가 판매됐으며, 내연기관 모델과 합산한 마칸의 총 판매량은 82,79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로, 유럽 내 내연기관 모델 생산 중단과 전기 모델의 지역별 출시 시차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카인 911은 50,941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15% 증가한 23,670대, 3세대 카이엔은 18% 증가한 102,889대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이칸은 모델 변경과 전기차 전환의 더딘 진행으로 20,836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포르쉐 AG의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포르쉐는 매우 견고한 입지를 유지했다”며, “2025년에도 경제적·지정학적 도전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역별 수요에 맞춰 가치 중심 판매 원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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