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산업에서 '티어 0.5'라는 새로운 개념이 부상하며 화웨이와 폭스콘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티어 0.5는 부품 공급을 넘어 운영체제, 플랫폼, 완성차 공동 개발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뜻하며, 양사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운영체제와 차량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 사업부를 통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HIMA는 아이토(AITO) 브랜드의 M5, M7, M9, 스텔라토(Stellarto) 브랜드의 S9, 럭시드(Luxeed) 브랜드의 S7, R7 등을 포함한 6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에는 HIMA의 라인업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토 브랜드의 M8과 스텔라토 브랜드의 EREV, 마에스트로(Maextro) 브랜드의 S800, 그리고 새로운 모델들이 추가될 계획이다. HIMA는 세레스(Seres), BAIC, 체리자동차, 안후이장화이자동차 등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폭스콘은 2020년 플랫폼 개발을 시작으로 전기차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폭스콘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40%를 자사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샤프의 지분 34%를 보유하며 자동차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DK+ 컨셉트카를 선보여 태양광과 축전지, 대형 LCD 화면을 활용한 새로운 생활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폭스콘은 스텔란티스에 차체와 전기전자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닛산과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과거 피스커와의 협력으로 최대 25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으나 피스커가 2024년 6월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화웨이와 폭스콘 외에도 샤오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전기차 부문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이 점점 더 컴퓨터화됨에 따라 이들 기업은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운영체제와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티어 0.5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부품 공급에서 플랫폼 설계와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화웨이와 폭스콘은 첨단 기술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전기차 산업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티어 0.5 역할 강화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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