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이 22%에 달하며, 이는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40%를 초과하며, 캘리포니아는 명실상부한 전기차 전환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CNCDA)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4분기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6% 줄어든 2만 7,0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도 2023년 60%에서 52.5%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시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경쟁 업체들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 정책 변화에 대비해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할 경우, 캘리포니아는 주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 차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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