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025년 2월 5일,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양사는 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통합을 논의했으나, 통합 비율 등 주요 조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며 적극적으로 접근했지만, 닛산 내부에서 강한 반대가 제기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는 최근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된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사는 향후 통합 협상을 재개할지, 아니면 전기차(EV) 분야에서만 협력을 지속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2025년 2월 1일까지 합의 도출을 목표로 했으나, 닛산 측이 경영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은 사실상 종료됐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 경영진이 "양측 주주가 받아들일 만한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우며, 사업 통합은 더 이상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또한 "두 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통합 협상 종료를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양사의 통합 논의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난제가 드러났다. 특히, 혼다와 닛산의 경영진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가문 출신의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한 점이 협상 교착 상태를 초래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혼다와 닛산은 2024년 12월 공식적으로 사업 통합 논의를 시작했으며, 2025년 6월 25일까지 최종 합의를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닛산의 경영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내부 반대가 지속되면서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두고 주도적으로 개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대해 닛산 내부에서는 '평등한 사업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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