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의 지분을 기존 90%에서 100%로 늘린 후, 전체 직원 2,300명 중 절반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해고된 직원들은 60일 이내에 회사를 떠나야 하며, CEO 마크 휘튼(Mark Whitton), 인사 책임자 닐카 토마스(Nilka Thomas), 기술 책임자 모 엘셰나위(Mo Elshenawy) 등 주요 경영진도 물러나게 된다. 다만, 주로 기술 개발자로 일하는 직원들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전략의 일환이다.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이후 GM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그러나 로보택시 사업의 운영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구글 웨이모(Waymo)와의 기술 격차가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GM은 크루즈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정리해고 이후 남은 직원들은 GM의 다른 기술 부서와 합병해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크루즈는 한때 미국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했으나, 2023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 이후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다. 사고 당시 크루즈 차량은 보행자를 약 6미터 끌고 가는 사고를 일으켜 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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