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13일(목)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지난 아이오닉 9 신차발표회 현장에서는 아이오닉 9 개발진들의 상품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오고 간 질의응답 내용을 전한다.

Q. EV9보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는데 주행가능거리는 용량 증가를 감안해도 그 이상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배터리 탑재 기술, BMS, 에어로 다이내믹 등 다른 부분의 영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MLV프로젝트5팀 김태현 팀장) 아이오닉 9은 공기저항계수 0.259를 기록해 공력 측면에서 EV9보다 한층 더 우수한 수치를 갖췄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릴 부분은 타이어 구름저항을 포함한 주행저항으로, 다양한 방안을 통해 개선했습니다. 이외에도 DAS(Disconnect Actuator System) 시스템을 통해 사륜구동 모델의 구동력 배분을 최적화해 사륜구동 모델의 주행가능거리 또한 증대시켰습니다.
Q. 판매 가격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아이오닉 9이 배터리 용량도 커지고 실내에도 고급 사양들이 많이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국내마케팅실 이철민 상무) 여러분께서 오늘 발표자료에서도 많이 보셨듯이 아이오닉 9은 대용량 배터리 탑재, 동급 최대 실내공간, 최신 사양 적용 등 이전의 전기차들에 비해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 예상하시는 것처럼 많은 개발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리더로서 최근의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고, EV 리더십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했습니다. 저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디어 여러분들께서 좋은 평가 부탁드리고, 고객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호응과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배터리 안전기술 관련해서 BMS 설명 잘 들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을 보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이오닉 9을 개발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배터리설계1팀 최준석 팀장)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기술적인 측면에서 셀 단위에서는 분리막을 절연 코팅하는 것과 특히 제조 품질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집중하고 있고, 전장에서는 고용량 퓨즈를 적용해서 단락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BMS 사전 진단 기술은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고 해당 기술을 개발 차종에 전개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은 협업 관점인데, 현대자동차는 국토부, KATRI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협업을 통해 안전성 시험 항목들을 발굴하고 있고, 그 다음 시험 항목을 공식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검증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A. (국내마케팅실 이철밀 상무) 배터리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첨언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다 아시는 것처럼 블루링크 서비스는 5년 무상 제공되며, 블루링크 서비스 안에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 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본 5년 무상 기간 이후에도 안전에 관련된, 예를 들면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SOS 긴급 출동 등을 포함한 블루링크 라이트 서비스는 추가 5년 동안 무상 제공되고 있습니다. 즉, 배터리 이상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계속해서 모니터링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얼마 전 런칭한 프로그램인데 전기차 배터리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최대 100억 원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원해 드리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까지 해서 전기차 구매부터 마지막 중고차 판매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을 케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기차에 있어 고객 여러분들을 케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까 발표해 주신 내용 중에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핫스탬핑 적용 비율을 확대했다고 발표하셨는데 핫스탬핑 적용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장점을 가져올 수 있는지 질문드립니다.
A. (MLV프로젝트5팀 김태현 팀장) 전기차는 차체 하부에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 차체 안전, 강성을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오닉 9에는 차체 중량 기준으로 27.7% 수준으로 핫스탬핑 강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동급 내연기관 대비 약 2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핫스탬핑 두께도 기존의 다른 내연기관 차량 대비 다소 두껍게 적용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아이오닉 9 미국 공장 연간 생산량과 판매 목표, 내수시장 판매 목표가 궁금합니다.
A. (국내마케팅실 이철민 상무) 오늘 행사 자체가 국내 한정 행사이고 미국시장 관련해선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 공장의 경우 미국 외 모든 지역의 판매분은 국내의 아산공장에서 생산되고, 미국 판매분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판매 목표는 다 아시는 것처럼 현재 전기차 캐즘 상황을 겪고 있고, 대형 SUV EV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한 성장기 초기에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이번 아이오닉 9을 출시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고객들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형 SUV이다보니 패밀리 고객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 전기차는 아무래도 전기차를 이미 경험했던 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전기차를 구매했거나 경험해본 고객들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전 광고에서 보셨던 것처럼 동일한 관심사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공동체 분들이 아이오닉 9의 주요 타겟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오닉 9은 동급 최대의 공간성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다양한 용도로 플렉서블하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공동체 분들이 충분히 이 차를 통해서 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세 고객 유형을 모두 포함해서 6,500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크게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고성능 버전이 나올 예정인지 궁금하고, 이번 아이오닉 9과 EV9의 출시 마케팅을 보면서 차이점을 느낀 것이 자율주행 부분인데, EV9 때는 HDP를 굉장히 강조했던 반면 아이오닉 9은 자율주행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 HDP 적용이 추후 구독 형태로 적용 가능성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밖에도 구독으로 추후 고객들이 기대할 만한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힌트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A. (MLV프로젝트5팀 김태현 팀장) 먼저 자율주행 측면에서 아이오닉 9과 EV9은 같은 수준의 ADAS 기능들이 적용돼 있습니다. HDP 같은 경우는 현재로선 적용 계획이 없으며 추후 개발과정을 보면서 추가적으로 검토해볼 예정입니다. 고성능 버전 출시 계획에 대해 답변 드리자면, 아이오닉 9은 개발 콘셉트 자체가 패밀리 SUV EV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캘리그래피라는 좀 더 고급스러운 사양을 기반으로 한 고급 트림을 개발했습니다. 다시 말해 현대자동차는 차량을 각 모델별 콘셉트에 맞춰 개발하고 있고 아이오닉 9의 고성능 버전은 아직까지 계획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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