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주요 전고체 배터리 업체들이 2027년까지 획기적인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일정을 발표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YD의 배터리 계열사인 ‘BYD 리튬 배터리 유한회사’의 쑨화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가 2027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소규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쑨 CTO는 11일 폐막한 ‘제2회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혁신 및 발전 서밋 포럼’에서 “이 배터리는 2030년까지 주류 전기차(EV)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업계 연합 통한 상용화 가속
이번 포럼은 중국 정부 주도로 지난해 설립된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협력 혁신 플랫폼’이 주최했다. 이 플랫폼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중국 내 거의 모든 배터리 및 자동차 제조업체를 통합한 협력체다.
칭화대 교수이자 플랫폼 설립자 중 한 명인 오양밍가오 교수는 “우리 팀은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에는 대규모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추진으로 1,000억 위안(약 140억 달러)이 넘는 생산 규모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W 그룹, 2027년 소규모 적용 목표
중국 국유 자동차 대기업인 FAW 그룹도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소규모 차량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더핑 FAW 그룹 수석과학자는 “FAW는 2014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차량 제조업계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경쟁 가속화…중국, 글로벌 주도권 노린다
중국 주요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생산 계획을 구체화함에 따라, 2027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술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주류 전기차에 탑재되며, 중국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전 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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