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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클래식 카-5: 차량의 보존이나 고증

글로벌오토뉴스
2025.02.17. 1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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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회에 걸친 클래식 카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만, 종합적으로 클래식 카의 보존이나 고증 등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클래식 카의 기준을 30년 이상 된 차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2025년 현재를 기준으로 1995년 이전의 차들을 클래식 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모든 차들 역시 필연적으로 클래식 카, 또는 올드 카가 될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모든 양산 차량은 개발이 완료되는 순간부터 시간상으로나 기술적으로 과거의 차량이 되므로, 기업의 차원에서 양산 개시 1호 차량, 또는 양산 종료 시의 최후 생산 차량 등을 확보해 자사의 박물관이나 기타 공간에 보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는 서구의 자동차 기업의 박물관에는 자사의 거의 모든 과거의 양산 차량이 완전한 신차 상태로 보관, 또는 전시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생산과 판매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는 그 차량의 부품 수급이나 각종 기술자료, 리플릿 등의 홍보 인쇄물 등이 매우 보편적인 자료인 동시에 널리 유통되지만, 차량 단종 이후에는 기술자료나 수리용 부품, 완성차 자체 등을 자동차 기업이 체계적으로 보존하지 않을 시에는 당연히 유실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동차 기업에 클래식카를 위한 전담 업무 조직이나 시설이 없다면, 양산 차량뿐 아니라 모터쇼 등에 전시된 콘셉트카와 같이 한정적으로 제작된 차량의 보관이나 기술적 자료의 보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적인 한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독일의 벤츠나 BMW등 클래식 카에 관한 업무가 체계화 된 기업들은 자사가 모터쇼에 출품했던 콘셉트 카 등을 전시가 끝나고 폐기하거나 구석에 방치해 두지 않고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관하면서 전시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 기업들은 이를 위한 기술자료 보관 체제나 전담 기록 담당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관한 자료는 과거의 차량을 수리, 또는 복원할 때 요구되는 고증(考證) 자료가 되기도 하며, 이를 가리켜 자료 보관(資料保管; archiving) 이라고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다른 국가의 클래식카의 사례를 본다면, 한국의 클래식카 역시 다양한 유형이 존재할 수 있으며, 그 구분 기준 또한 다양할 것입니다.



자동차 기업의 발전 과정에서, 혹은 국가의 자동차산업 발전 과정에서 독자개발에 의하지 아니하고, 시장의 수요에 맞는 차량을 도입하여 조립 생산하는 등의 활동은 기술이나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방법이기는 합니다.



한편으로 이처럼 도입된 차량 모델이 사회에서 다양한 목적과 용도로 사용되면서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지화 과정이라고 할 때, 외국에서 도입된 차량 역시 당연히 우리의 기술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클래식카로써 구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된 차량들 대다수가 도입 모델이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나라만의 자동차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진 것 역시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역사의 관점에서 클래식카에 관한 구분이나 선정에서 다양한 차종이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차종에는 당연히 「포니 쿠페」와 같은 고유모델도 있지만, 1990년대까지 다양한 국가와 브랜드로부터 도입되어 조립생산된 차량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클래식카로서 한 영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보여드리는 표는 클래식카와 관련된 활동을 그 특징에 따라, 그리고 작업의 정성적 특성과 정량적 특성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가령 현재 양산되는 차량 중에서 수집 대상이 되는 차량의 선별(car curating) 작업은 정성적 특성을 가집니다. 또한 과거 기술자료의 축적, 클래식카 부품의 관리, 차량의 수리나 복원, 또는 복제 차량 제작, 그리고 그러한 활동과 관련된 자료 관리 등은 많은 대상을 다루어야 하므로 정량적 활동인 동시에, 전문적 차량 지식을 갖춘 전담 학예사(curator)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관점의 클래식카의 접근 이외에도 실제 차량을 찾아내 클래식카로서의 수집과 보존, 복원, 또는 부품 재생 등의 작업도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국내 시판 차량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과 기치관에 영향을 끼친 클래식카와 그를 위한 정성적 활동에 관한 연구도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한 활동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자동차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자동차산업의 진정한 선진 국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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