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3년 11월 미국 내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2025년형 연식 변경 판매와 함께 지난해 쌓인 재고 물량으로 인해 대규모 할인에 돌입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일렉트렉 등 외신은 테슬라가 2024년형 사이버트럭 판매 촉진을 위해 대규모 할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일반 모델의 경우 최대 4000달러,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최대 6000달러(한화 약 860만 원) 할인을 담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일렉트렉은 "테슬라는 2025년형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며 기존 2024년형 사이버트럭 재고를 빠르게 소진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최근 생산한 사이버트럭 재고를 해소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경우 2025년형 모델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세액 공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해당 보조금 역시 트럼프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철폐를 주장하고 있어 언제 사라질 지 알 수 없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공개(테슬라)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는 2024년형 모델보다 2025년형 모델을 선보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결국 2024년형 모델의 악성 재고는 점차 늘고 있는 상황.
이 결과 테슬라는 이달부터 사이버트럭에 대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다만 가격 인하만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이달 초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첫 리스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판매 부진을 간접 시사했다.
한 달에 750달러, 한화 약 110만 원을 지불하고 사이버트럭을 사용하는 해당 리스는 사실 일반 구매보다 수익성이 낮아 테슬라는 통상 차량 수요가 감소할 경우 마지막에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해 왔다.
현지 언론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측이 사이버트럭 판매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이는 예상을 밑도는 고객 인도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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