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주들의 타브랜드 엠블럼 튜닝이 확신되고 있다(X Stonk King)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계속된 극우 성향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테슬라 차주들의 엠블럼 튜닝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3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 소유주들이 일론 머스크와 거리를 두기 위한 창의적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는 테슬라 차량에서 기존 엠블럼을 제거하거나 타브랜드로 대체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반나치 단체(Anti-Nazi Group)는 일론 머스크의 극우 성향을 비난하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무차별적 물리적 손상을 경고했다.
또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슬라 전시장을 비롯해 슈퍼차저, 사이버트럭 등이 실제 훼손된 사례가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극우 지지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소셜미디어 캡처)
최근 뉴욕 로어 맨해튼 거리에 세워둔 테슬라 사이버트럭에는 '하겐크로이츠' 그래피티가 선명하게 새겨지고 이를 발견한 목격자는 소셜미디어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요즘 뉴욕에서 소유하기 좋은 차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테슬라 차량에 대한 혐오는 확산 중이다.
이에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자신의 차량이 무차별적 테러에 노출될까 우려하며 "일론이 미쳤다는 걸 알기 전에 이 차를 샀어요(I bought this car before I knew Elon was crazy)"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 엠븜럼을 떼어내거나 타브랜드로 교체하는 등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차주도 등장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이전보다 더 자주 엠블럼 튜닝을 거친 테슬라 차량이 도로에서 목격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사이버트럭 이미지(소셜미디어 캡처)
또 최근에는 사이버트럭 테일게이트에 차량에 낙서를 하지 말라는 간곡한 문구와 함께 "이 트럭은 이미 나를 충분히 멍청하게 보이게 한다"라는 이미지를 투사한 차량까지 등장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혐오는 앞선 극우적 발언 외에도 그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연방정부 공무원의 대량 해고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며 더욱 확산 중이다.
또 미국 외 유럽에서도 '반(反) 테슬라' 성향은 더욱 확대되어 지난 1월 기준 유럽 내 테슬라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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