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이 새로운 소형 전기 SUV R2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 R1S SUV와 R1T 픽업트럭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반 성능 업그레이드(OTA)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665마력과 829lb-ft의 토크를 발휘하는 퍼포먼스 패키지가 추가되며, 소프트웨어 구매만으로 차량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총괄인 와심 벤사이드(Wassym Bensaid)는 최근 2025.06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듀얼 모터 R1S 및 R1T 모델에 OTA 방식으로 퍼포먼스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패키지는 현재 대형 배터리를 장착한 R1S 및 R1T 모델에만 적용 가능하며, 랠리 모드, 스포츠 모드, 소프트 샌드 모드 등 세 가지 새로운 주행 모드를 추가한다.
OTA로 성능 업그레이드 가능… 주행거리 확장 기능도 준비 중
OTA를 통해 차량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리비안의 이번 조치는 차량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제한한 뒤 필요에 따라 활성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리비안은 생산 복잡도를 줄이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배터리 주행거리 확장 기능은 포함되지 않지만, 벤사이드는 **"대형 배터리팩의 주행거리 확장 기능도 다음 단계의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며 추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비안은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및 주행거리 확장 기능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5년형 R1S 및 R1T의 신규 구매자들은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 비용 5,000달러에 선택할 수 있으며, 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은 OTA 기능 구매 시 ‘리비안 리워드(Rivian Rewards)’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추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해 추가 기능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필요에 따라 차량 기능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특정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식(구독형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퍼포먼스 패키지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오프로드 주행을 하거나, 장거리 여행 전 추가 배터리 주행거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 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BMW의 ‘열선 시트 구독 모델’처럼 과도한 소프트웨어 과금 정책이 소비자 반발을 부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리비안의 접근 방식은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리비안은 하드웨어는 최대한 동일하게 제작한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조정하는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는 차량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 추가 기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리비안의 OTA 성능 및 기능 확장 업데이트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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