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3월 6일(현지시간)부터 자사의 최신 AI모델 'GPT-4.5'를 월 20달러짜리 '챗GPT 플러스' 구독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8일 출시된 오픈AI의 최신 모델이자 마지막 비추론형 모델인 GPT-4.5는 해당 서비스의 사용 가능 대상은 구독료가 월 200달러인 '챗GPT 프로' 구독자들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주에 GPT-4.5를 구독료 월 20달러인 '챗GPT 플러스' 구독자는 물론 Team 사용자, Enterprise, Edu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3월 5일에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GPT-4.5를 챗GPT 플러스 구독자들에게 배포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현재 배포는 모두 완료됐으며 국내 사용자들도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 X 게시물 캡쳐]
GPT-4.5는 오픈AI가 현재까지 선보인 AI 모델 중 '가장 크고 비싼' 모델로, 이전보다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했다. 오픈AI는 GPT-4.5가 기존 모델보다 ‘비지도 학습을 확장하고 세계 지식과 직관을 증가시키며 환각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자사의 o-시리즈 모델과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더 유용하고 똑똑하다고 밝혔다.
GPT-4.5는 논리 전개의 자연스러움과 설득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의 내부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GPT-4.5는 다른 AI를 설득해 송금하게 하거나 비밀 정보를 말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차이점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오픈AI는 GPT-4.5가 더 깊은 지식과 향상된 맥락 이해를 통해 글쓰기나 프로그래밍,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같은 작업에 큰 도 움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국내 AI 커뮤니티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는 GPT-4.5와 기존 추론형 모델의 반응 비교 게시물들을 보면 오픈AI 개발자들이 영문 채팅으로 시연했던 것과 같은 '뉘앙스의 차이와 자연스러움'이 국문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X 유저 'haedall_e'님 게시물 캡쳐]
다만 뛰어난 언어 구사 능력에도 불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코딩이나 수학 등은 딥시크나 앤트로픽, 그리고 오픈AI 추론 모델들보다 낮은 성능을 보이는데 오픈AI는 이는 비지도 모델의 특징으로 여전히 이 모델을 실험중이라고 덧붙였다.
GPT-4.5의 가장 큰 걸림돌은 '유지비용'이다. 현재 오픈AI는 GPT-4.5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입력 100만 토큰당 7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주력 모델인 GPT-4o와 비교했을 때 입력 비용은 30배, 출력 비용은 15배 더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5’와 관련해 X(옛 트위터)에 “사려 깊은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주는 최초의 모델”이라면서도 “나쁜 소식은, 이 제품은 거대하고 비싼 모델이라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