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자동차가 차세대 파제로 스포츠(Pajero Sport)의 개발을 마무리하며 스웨덴에서 테스트 주행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모델은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유지하며 최대 7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신형 파제로 스포츠는 최신형 트라이튼(Triton) 픽업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유럽에서는 L200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된다.
파제로 스포츠는 지역에 따라 여러 명칭으로 판매되며, 영국에서는 ‘쇼군 스포츠(Shogun Sport)’, 다른 시장에서는 ‘몬테로 스포츠(Montero Sport)’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출시됐던 미국 시장용 몬테로 스포츠를 기억하는 소비자라면, 미쓰비시가 이후 이를 전륜구동 기반의 크로스오버 SUV ‘엔데버(Endeavor)’로 대체했던 점도 떠올릴 수 있다.
신형 파제로 스포츠는 트라이튼과 유사한 전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기존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을 60% 향상시켰다. 미쓰비시는 이를 통해 내구성과 험로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차체 크기도 이전보다 커졌으며, 길이는 15mm, 너비는 50mm 증가했다.

후면부는 여전히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테일램프 디자인이 1990년대 랜서(Lancer) 모델을 연상시키는 삼각형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단일 배기구와 대형 견인용 히치 볼(tow hitch ball), 전기 소켓이 장착되어 있어 강력한 견인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로토타입 차량에서는 연료 캡이 보이지 않으며, 휠 디자인도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다.
실내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9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트라이튼과 유사하게 물리 버튼이 제공되며, 온도 조절, 팬 속도, 오디오 볼륨, 내비게이션 조작이 직관적으로 가능하다. 다만, 센터 콘솔에는 광택 블랙 트림이 상당 부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제로 스포츠는 2.4L 엔진 라인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본 모델에는 자연흡기 방식의 2.4L 4기통 엔진이 장착되며, 이는 미쓰비시의 46G 엔진 패밀리에 속한다.
더 강력한 토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두 가지 디젤 엔진 옵션도 제공된다. 4N16 엔진 기반의 싱글 터보 및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출력은 150~200마력 사이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약 130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고출력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최대 430Nm(317lb-ft)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다양한 지형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슈퍼 셀렉트 4WD-II(Super Select 4WD-II)’와 ‘이지 셀렉트 4WD(Easy Select 4WD)’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슈퍼 셀렉트 4WD-II는 중앙 토크 감응식 LSD를 통해 40%의 동력을 전륜으로 배분하며, 4L(저속 사륜구동)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락 센터 디퍼렌셜과 ‘락(Rock)’ 모드를 추가로 지원해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형 파제로 스포츠는 포드 에베레스트(Ford Everest)와 토요타 포츄너(Toyota Fortuner) 등과 경쟁하게 된다. 포드 에베레스트는 레인저(Ranger) 기반, 토요타 포츄너는 하이럭스(Hilux)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파제로 스포츠의 글로벌 공개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2026년형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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