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Stellantis) 산하 지프(Jeep) 브랜드가 차세대 지프 컴패스(Compass)의 생산을 이탈리아에서 개시하며, 2025년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컴패스는 이탈리아 멜피(Melfi)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생산이 본격화된다.
차세대 컴패스는 스텔란티스의 STLA 미디엄(STLA Med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e-Hybri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Hybrid plug-in), 순수 전기차(BEV) 버전까지 포함한 폭넓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멜피 공장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프 컴패스, 란치아 감마(Lancia Gamma), DS7 등 핵심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프 컴패스, 글로벌 시장 확장… 2026년 북미 및 기타 지역 생산 확대
지프는 컴패스를 브랜드 내에서 가장 글로벌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먼저 2025년 이탈리아 멜피 공장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생산을 시작하며, 이후 2026년부터 북미 및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 생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 내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일부 비판을 받아왔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의 ‘국민 브랜드’인 피아트(Fiat)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프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이탈리아 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멜피 공장의 전체 생산량은 연간 10만 대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2024년 12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 2026년부터 생산 확대…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 회복 목표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전략은 2026년부터 신차 출시 및 생산 확대를 통한 공장 가동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자동차 공급망 강화를 위해 16억 유로(약 2조 3천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 중 10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가 2025년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2024년과 달리 직접적인 차량 구매 보조금은 제공되지 않는다.
스텔란티스는 자체적인 투자 계획을 강조하며, 이탈리아에서의 2025년 투자금 20억 유로(약 3조 원)는 공공 자금 지원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에서 약 4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모든 공장의 운영을 유지하고 생산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새로운 생산 전략에 따라 2028년부터 이탈리아 남부 폼릴리아노(Pomigliano) 공장에서 최소 두 개의 콤팩트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지프 컴패스 생산 확대와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내 투자 강화가 현지 자동차 산업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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