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메타가 곧 출시될 자사의 AI 모델' '라마 4'에 향상된 음성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라마4(Llama 4)는 메타의 최신 오픈소스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이번에 탑재될 음성 기능은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방식이 특징이다.
라마4의 이번 음성 기능 강화는 'AI 에이전트의 미래는 텍스트 기반이 아닌 대화형'이 될 것이라 전망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기조가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 책임자는 '라마4는 단순히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LLM에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음성이 기본인 옴니(Omni)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와 음성 모델 간의 대화를 자연스러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가깝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단순한 질문-답변 형식이 아닌, 사용자가 중간에 대화를 끊고 개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번 음성 기능 강화는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의 잇따른 음성 모드 도입에 따른 자극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 상 텍스트 입력 방식 같은 기존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기 때문에 메타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략 상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 최고 제품 책임자 크리스 콕스는 “인터넷과 대화하고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는 개념은 인터페이스 제품에 있어 아주 중요한 발전”이라며 “우리는 아직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지 이해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소비자들의 주요 컴퓨팅 기기로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경량 헤드셋을 구축하는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특히 글래스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레이밴과 협업하여 발매한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은 2024년 100만대 판매됐으며 올해 목표는 500만대라고 밝혔다.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또한 2024년 9월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커넥트2024'에서는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인 '오라이언(Orion)'을 선보인 바 있다. 오라이언은 코드명 '프로젝트 나자레'로 불렸던 AR안경으로 현존하는 AR 글래스웨어 중 가장 진보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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