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Christie's)의 첫 인공지능(AI) 전문 경매 '증강 인텔리전스(Augmented Intelligence)'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디아트뉴스페이퍼가 5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는 총 34점 중 28점이 낙찰되어 72만 8,784달러(약 10억)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는 출발부터 논란이 많았다. 지난 2월 8일 온라인에 게시된 공개 서한에는 약 6,500명이 서명하며 크리스티에 경매 취소를 요청했다. 서한은 "경매에 출품된 많은 작품들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무허가로 학습한 AI 모델을 사용해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모델과 그 배후 기업들은 인간 예술가들을 착취하고, 그들의 작품을 허락이나 대가 없이 사용해 예술가들과 경쟁하는 상업적 AI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 측은 "이번 경매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모두 강력한 다분야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주요 미술관 컬렉션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경매의 작품들은 기존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터키계 미국인 예술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기계 환각 - ISS 드림 - A(Machine Hallucinations – ISS Dreams – A)'(2021)로, 27만 7,200달러(약 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사전 예상가 15만~2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아나돌은 대규모 몰입형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AI 아트 선구자로, 올해 말 로스앤젤레스에 최초의 AI 예술 박물관인 '데이터랜드(Dataland)'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지구의 위성 이미지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120만 장의 이미지를 활용해 16분 동안 반복 재생되는 움직이는 데이터 페인팅이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등록한 입찰자의 37%가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참여한 새로운 구매자였으며, 입찰자의 거의 절반(48%)이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였다. 보험회사 히스콕스(Hiscox)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구매자들이 기존 수집가들보다 AI 아트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NFT 시장과 AI 아트 시장의 차이점도 강조했다. "AI 및 생성 예술 경매 판매는 2023년에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 또한 NFT 수집가들이 더 정교하고 목적과 내용이 있는 작품을 찾고 있다는 신호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니콜 세일즈 자일스(Nicole Sales Giles)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전문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창의적인 목소리들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수집가들과 더 넓은 커뮤니티가 오늘날 예술 환경에서 그들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인식하기를 바랐는데, 이번 경매 결과가 그것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AI 아트와 인간 예술가의 저작권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AI가 더욱 보편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첨예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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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크리스티 공식 홈페이지
기사는 클로드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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