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전기차(BEV) 시장 확대와 관련 투자 유치를 위해 전기차 판매 인센티브를 2027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현행 전기차 등록세 면제 조치를 2027년 2월 말까지 유지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인센티브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것으로, 내연기관차(ICE) 대비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내연기관차는 약 12%의 등록세를 부과받고 있다.
빈패스트, 가격 인하로 판매 확대 나서
베트남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빈패스트(VinFast)는 최근 수개월간 등록세 면제 연장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 정부의 연장 결정이 발표된 이후, 빈패스트는 이달부터 11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14% 인하한다고 밝혔다.
빈패스트는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 성장…중국 브랜드도 진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약 8만 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전기차였다. 또한, 글로벌 판매량은 9만 7,0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BYD, SAIC의 MG, GAC Aion, 우링(Wuli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베트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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