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구매 보조금 정책과 스마트 전기차(EV) 가격 경쟁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2월 한 달간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한 141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1월 판매량은 12%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춘절 연휴가 1월 하순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2월이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주 "올해 자동차 100만 대 이상이 노후 차량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폐차되었다"고 밝혔다. CPCA 관계자는 올해 약 1,500만 대의 차량이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전기차 판매 79.7% 증가…가솔린차 점유율 3개월 연속 하회
2월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7%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신에너지차(NEV)가 차지하는 비율은 48.8%로, 가솔린차 판매를 3개월 연속 밑돌았다.
BYD는 2월 자사 인기 모델인 하이양(海洋) 및 왕차오(王朝) 시리즈에 추가 비용 없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장착했다. 이에 다른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했다. 토요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2만 달러(약 2,700만 원) 수준의 스마트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 전기차 약진, 테슬라 판매 감소
1년 전 첫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2월 한 달간 2만 3,728대를 판매했다. 반면 테슬라의 2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만 6,777대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2월 중국산 전기차 수출량은 3,9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1% 급감했다. 하지만 2월 중국 전체 승용차 수출은 11% 증가하며 1월 3% 증가보다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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