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산하의 브랜드 스코다의 클라우스 첼머(Klaus Zellmer)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서 전기차(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 협력업체를 찾지 못하더라도 단독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재 스코다의 인도 법인이 아우디(Audi), 폭스바겐, 스코다 브랜드의 일부 수입 차량에서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잘못된 분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인도 세무 당국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만약 폭스바겐이 해당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벌금과 이자를 포함해 최대 28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폭스바겐 측 변호인 중 한 명은 지난달, 이 문제가 회사의 존속 여부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첼머 CEO는 이번 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매우 중요한 법적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유럽 외 지역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특히 인도 시장을 주요 전략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코다는 이미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와 EV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첼머 CEO는 마힌드라를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사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현지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코다는 인도 정부의 EV 현지 생산 지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여 왔으며,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협력해 EV 생산을 위해 약 17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이미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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