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가 마세라티 생산 거점을 이탈리아 토리노 공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모데나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관련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전략적 결정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등 프리미엄 모델 생산을 모데나 공장에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다. 또한, 스텔란티스의 회장인 존 엘칸이 이탈리아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과도 맞물려 있다.
한편, 토리노 공장에서는 마세라티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이브리드 피아트 500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제품 라인업 공백과 전동화 전략의 실패로 인해 마세라티 브랜드가 2024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며, 브랜드를 재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전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비용 절감 정책으로 인해 악화된 이탈리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올해 이탈리아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현지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전의 비용 절감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토리노 미라피오리 공장에서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테르몰리 공장에서 전동화 듀얼 클러치 변속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노동조합 Fim-Cisl에 따르면, 모데나 공장은 지난해 단 260대의 차량을 생산해 전년 대비 7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2월 미라피오리 공장의 생산 중단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2월 2일부터 1월 5일까지 계획됐던 생산 중단이 2025년 1월 20일까지 이어지며, 이는 전기 피아트 500 생산 라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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