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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획기적으로 진압하는 르노의 '파이어맨 엑세스'

글로벌오토뉴스
2025.03.18.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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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서 ‘안전’은 단순한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제조사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하는 중요한 가치다. 르노 그룹은 ‘휴먼 퍼스트(Human First)’라는 기조 아래, 오랜 기간 도로 위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보다 효과적인 화재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공개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는 1926년 ‘타입 LO(Type LO)’ 소방차를 선보이며 차량을 통한 시민 안전 확보에 기여해 왔다. 이후 이러한 철학을 계승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엔지니어링 팀 내 소방관을 정규직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1개국 5,000명 이상의 소방관을 교육하며 도로 안전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화재 발생 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대응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내부의 열 폭주(thermal runaway)와 연쇄 반응으로 인해 쉽게 진압되지 않으며, 평균적으로 4시간 이상의 긴 소화 작업과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이에 르노는 차량 내 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한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 2월 그 특허를 전격 공개했다.



이 기술은 차량 배터리 케이스에 특별한 소방 호스 전용 통로를 마련하고, 이를 접착 디스크로 밀봉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평소에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되지만, 화재 발생 시 강한 물줄기가 디스크를 밀어내면서 배터리 셀 내부로 직접 분사돼 과열을 막는 원리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4시간이 걸리던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이 10분 내외로 단축되며, 필요한 물의 양도 9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이 확산된다면 향후 도로 안전은 물론 소방 대응 시스템 전반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그룹의 ‘휴먼 퍼스트’ 철학을 반영한 또 다른 혁신 기술은 QR코드를 활용한 차량 구조 시스템, ‘큐레스큐(QRescue) 코드’다. 국내에서는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한 르노코리아 차량에 적용되었으며, 이는 사고 발생 시 구조대가 차량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큐레스큐 코드는 차량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구조대가 차량의 설계도와 배터리 위치, 강화 구조물 등 중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 탑승자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으며, 실제 실험 결과 최대 15분까지 구조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르노는 프랑스에 위치한 세 개의 첨단 기술 센터에서 6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기술진이 차량 안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고 예방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970년 이후 2,000개 이상의 안전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자동차 안전 기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파이어맨 액세스’ 특허 공개는 르노가 강조하는 ‘안전은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동차 제조사 간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르노는 도로 위 안전 강화를 위해 기술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개방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차량 화재 대응 및 인명 구조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이 세계의 도로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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