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가 2025년 3월 17일, 2029년까지 독일 내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7,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7년까지 6,000명을 줄이고,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추가로 1,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감원 대상은 주로 간접 부문이며, 자연적 감소나 조기 퇴직 수당 확대를 통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당초 1만 2,000명을 줄이려던 경영진의 제안을 노사 협상을 통해 7,500명으로 조정한 결과다. 아우디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0억 유로(약 1조 4,6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감원과 동시에 2029년까지 독일 내 공장에 8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본사가 위치한 잉골슈타트와 네카즐룸 공장에서 신형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네카즐룸 공장은 대형 전기 세단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 목표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생산 확대가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과 내연기관 전략 재검토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연관이 있다. 2024년 아우디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67만 대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8% 줄어든 16만 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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