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된 아폴로(메르세데스-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를 투입해 부품을 옮기거나 품질 검사를 실시하는 등 시험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벤츠 생산 라인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는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앱트로닉社가 제작하고 앞서 벤츠는 해당 기업에 4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앱트로닉은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독일 베를린 마리엔펠트 위치한 벤츠 디지털 팩토리에 배치된 아폴로는 키 172cm에 72.6kg 무게로 교체 가능한 배터리팩을 탑재해 4시간 가량 작동할 수 있다.
당장 주어진 업무는 무게 25kg 부품을 옮기는 단순 반복적인 것으로 모듈식으로 생산 라인을 따라 이동하거나 고정 작업이 가능하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된 아폴로(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정보책임 카트린 레만은 성명을 통해 "AI는 우리가 평소 덜 즐기는 작업을 대신해 진정한 혁신, 창의성 및 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시간을 제공한다"라며 "전략적으로 적용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하면 비즈니스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르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결합을 통한 벤츠의 디지털 혁신 제조 'MO360' 생산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벤츠는 MO360 생산 시스템의 이점을 얻은 첫 번째 차량으로 신형 CLA를 소개한 바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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