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우디 CEO 게르노트 도일너(Gernot Döllner)는 “TT는 아이콘이며, 아우디는 반드시 스포츠카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TT의 부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향후 TT의 전동화 가능성에 대해 묻자 도일너는 “트랙에서 달릴 진정한 레이싱카라면 지금까지는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가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라면, 전기 시대로의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완전 전기 스포츠카가 자리잡게 될 것이다. 트랙용은 아니지만 알프스를 넘거나 시골길을 즐기기에 적합한 성격의 차로는 가능하다”며,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충전이 가능한 전기 스포츠카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존 TT는 폭스바겐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가장 최근에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이 구조 덕분에 고성능 TT-RS는 아우디 R8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기차로 전환될 경우, MEB 플랫폼 등 전동화 전용 아키텍처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아우디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MEB 플랫폼을 활용해 후륜 구동 구조의 TT E-트론을 개발할 경우, 약 5만 달러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PPE 기반의 TT는 포르쉐 전기 718처럼 8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일너 CEO는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마시모 프라셀라(Massimo Frascella)를 영입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프라셀라는 2023년 아우디에 합류하기 전 재규어-랜드로버에서 활동하며 신형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디자인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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