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 대학교의 와심 아흐마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 안내견 '로비(Robbie)'가 시각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글래스고 과학 센터에서 열린 RNIB 스코틀랜드의 포용적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로비는 AI, 머신러닝, 3D 스캐너 및 고해상도 카메라와 같은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실내 환경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사용자는 로비와 함께 병원, 쇼핑센터, 박물관 등의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잠재적인 장애물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여 적절한 경로를 안내하며, 특히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도 사용자의 이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었다.
연구팀은 로비의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실제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로비가 탑재한 AI 기반의 대화 시스템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과 질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로비는 실내에서의 이동 지원을 주 목적으로 개발되어 있어, 아직 도로 횡단과 같은 복잡한 실외 이동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구팀은 로비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향후 실외 환경에서도 사용자에게 완벽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최신 5G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분석 능력을 극대화했다. 5G 네트워크를 통한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덕분에 로비는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 및 주변 환경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업데이트하여 더욱 정밀한 안내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로비가 기존의 안내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기존 안내견의 부담을 줄이고, 안내견이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적 지원 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6년까지 로비를 실질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시각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비의 등장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연구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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