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글로벌 불매운동과 방화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머스크는 2025년 3월 20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내부 행사에서 “우리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선택은 이해하지만, 불태우는 방식으로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동참과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발언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시위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사건까지 발생한 가운데 나온 공식적인 첫 입장이다.
테슬라 판매 부진…2022년 이후 최저치 예상
테슬라는 현재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감소세를 겪고 있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최근 급락한 주가로 인해 커지고 있는 임직원과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2026년까지 누적 생산 1,000만대 목표…자율주행 상용화도 추진
같은 날 머스크는 “2026년까지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누적 생산량은 2024년 10월 기준 700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머스크는 생산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테슬라는 2025년 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머스크는 “향후 5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방위적 악재 속에서도 머스크는 기술 리더십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