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세 번째 브랜드인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2025년 3월 24일, 브랜드 첫 모델의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첫 공개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파이어플라이의 첫 번째 모델은 2025년 4월 19일 공식 출시된다. 브랜드 대표 다니엘 진(Daniel Jin)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다시 한 번 출시 일정을 강조하며, 파이어플라이 프로젝트가 시작 단계부터 단일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AIC-GM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시대가 바뀌었다. 단순히 판매 잠재력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현재는 신에너지차와 지능형 전기화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모든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소형차 부문은 아직 충분히 커버되지 않은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앞으로 사람들이 소형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전 세계 사용자들이 ‘파이어플라이’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어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500만 대의 소형차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시장은 파이어플라이의 핵심 전략 대상이다.
파이어플라이팀은 모델 기획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조사를 위해 중국을 포함한 17개국, 40개 도시를 분석했으며, 유럽에서는 두 달 이상 현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디자인, 사양, 가격 등 전반적인 제품 전략에 반영됐다.
첫 모델에는 총 9개의 에어백이 기본 탑재된다. 이는 BMW 7시리즈나 니오의 플래그십 모델인 ET9과 같은 고급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안전 장비로, 파이어플라이가 소형차임에도 안전성과 프리미엄 사양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이어플라이는 2024년 12월 개최된 ‘니오 데이(NIO Day)’를 통해 브랜드 정식 출범을 알렸다. 당시 니오는 BMW 미니(MINI)와 메르세데스-벤츠 스마트(Smart)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파이어플라이의 소형 전기차에 대한 사전 주문도 중국에서 시작됐다. 사전 판매 가격은 14만 8,800위안(약 2만 500달러)으로 책정됐다.
기술 사양으로는 42.1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탑재되며,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약 420km로 알려졌다. 가격과 성능, 안전 사양을 모두 갖춘 파이어플라이의 첫 모델은 전 세계 소형 전기차 시장에 신선한 경쟁 구도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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