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2024년 4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차세대 중형 전기 SUV ‘R2’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비안은 오는 2026년 R2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위한 생산 기반 확충 작업이 일리노이주 노멀(Normal) 공장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현재 R1S(전기 SUV), R1T(전기 픽업트럭), 전기 상용 밴을 생산하고 있는 노멀 공장 동쪽에 약 1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신축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이 건물은 향후 R2의 차체 조립 및 최종 조립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시설이 될 예정이다. 기존 공장은 이미 430만 평방피트에 달하며, 이번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 대에서 21만 5,000대까지 증가하게 된다.
리비안은 R2 개발과 생산 준비가 계획보다 약간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중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R2의 출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R2는 리비안의 전략적 전환을 상징하는 핵심 모델로, 향후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군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또한 노멀 공장 내 고속 주행 테스트 트랙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으며, 이 트랙은 올 봄 개장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신차의 고속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에서는 또 다른 대규모 생산 거점이 가동 준비 중이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이 오는 202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최대 4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리비안은 중형에서 소형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리비안은 R2를 시작으로 더 작은 크기의 전기차 모델 R3와 스포티한 변형 모델인 R3X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동시에, 보다 많은 소비자 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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