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구글) 산하 자율주행 기술기업 웨이모(Waymo)가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 이은 다섯 번째 도시 진출이며, 같은 해 애틀랜타에서도 신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향후 더 많은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웨이모는 지난 2월 말, 주간 유료 승차 서비스 횟수가 2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아 20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성과가 실제 운행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자율주행차 산업 내 판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GM 산하 자율주행 전문 기업 크루즈(Cruise)는 최근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한 반면, 테슬라는 '사이버캡(CyberCab)'이라는 이름의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사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올해 6월부터 제한된 승객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도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재진입하게 된다.
웨이모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상용화의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관련 연간 매출이 약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주목된다. 웨이모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테슬라 외에도 아마존이 인수한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본격적인 상업 운행 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가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애틀랜타 교외에서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미시간, 텍사스, 미네소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 차량을 통한 무료 승차도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를 중심으로 테슬라, 아마존, 메이 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기술 선도 기업들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가시화하면서,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