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2025년 3월 25일, 중국에서 자사의 차세대 전략인 ‘360도 풀체인 인공지능(AI)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사용자 경험 향상 ▲비즈니스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 ▲공급망 내 협업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기둥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BMW의 글로벌 AI 전환을 선도하는 청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BMW 그룹 CEO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같은 날 열린 2025 중국 개발 포럼에서 “BMW는 AI를 보다 인간 중심적이고 스마트하며 안전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BMW는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옹호하며, 혁신과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의 일환으로 BMW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지능형 시스템을 2026년 출시 예정인 중국산 차세대 모델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보다 자연스럽고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BMW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에 화웨이의 스마트 상호 연결 솔루션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MW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양, 난징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 외 국가 중 최대 규모의 R&D 네트워크다. BMW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내 사용자 맞춤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BMW는 지난 2012년부터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기 시작했으며, 향후에는 AI 기반 LLM, 지능형 음성 인터페이스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BMW는 이를 통해 중국 사용자들의 니즈를 더욱 세밀하게 반영한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BMW의 중국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이래 선양 생산 기지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160억 위안(약 161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선양은 현재 전 세계 BMW 생산 거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MW는 이번 AI 전략을 통해 기술 혁신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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