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박선용 터틀크림 개발자
게임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그러나 한 팀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게임 플레이"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모였습니다. 그 팀이 바로 터틀크림입니다. 학생 팀으로 시작해, 작은 프로젝트에서 큰 어워드까지. 터틀크림은 독창성과 열정으로 뭉친 팀원들이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고민하고, 끝내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터틀크림의 시작부터 현재 개발 중인 게임 ‘RP7’, 그리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터틀크림이 가진 철학과 열정을 느끼며, 독창적인 게임 경험을 들어보겠습니다.

■ 시작점: 터틀크림의 탄생 이야기
Q : 게임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저희는 원래 학생 팀인 터틀크림으로 시작했어요. 학생 시절 제작한 게임들로 여러 어워드에서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죠.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덕에, 취업 대신 인디 개발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게 2012년이고, 지금은 10년 넘게 활동하며 다양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 회사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 네, 터틀크림이라는 이름은 팀 이름을 지을 당시 개발 팀원들의 별명이나 특징을 조합해 만들었습니다. 이 이름은 저희의 창의성과 유쾌한 팀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 팀워크의 비밀: 가족 같은 유대감
Q : 현재 함께하시는 팀원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A : 아트 담당 친구는 학교 선배였는데,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와 합류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첫 상용 게임 개발 당시 급하게 찾은 인재였지만, 지금까지 함께하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희 팀은 서로를 신뢰하며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Q : 팀워크가 좋았던 순간이 있나요?
A : 사실 의견 충돌이 많아요. 하지만 이런 갈등이 오히려 팀워크를 강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한쪽 의견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논의해요. 싸우더라도 결국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니까요. 이 과정을 통해 팀원 모두가 '이건 우리의 게임이다'라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

■ RP7: 새로운 방식의 RPG
Q :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저희는 기존에 없던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특이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죠. 너무 특이하면 오히려 게임이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결국, "특이함과 친숙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저희의 핵심 철학이에요.
Q : 특이함과 친숙함의 균형이라니 흥미롭네요. 그런 철학이 반영된,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 네, 저희가 개발 중인 ‘RP7’은 슬롯 매니징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처럼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7개의 슬롯을 돌려 전략을 짜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죠.
이 슬롯에는 몬스터, 포션, 아이템 등이 랜덤하게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전투, 회복, 아이템 획득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루트를 설계해야 합니다.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슬롯을 통해 상황을 조정하고 변수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Q : 단순한 조작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강조된 느낌이네요. 그렇다면 ‘RP7’만의 특별한 재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컨트롤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대신, 슬롯을 돌려 간접적인 전략을 구상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단순한 운 요소가 아니라, 어떤 슬롯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구조죠.
각 캐릭터는 고유한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같은 캐릭터라도 슬롯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죠.
또한, 기본적으로 랜덤한 슬롯 시스템을 제공하지만, 운보다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픽 7 모드’를 추가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아이템 조합을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더욱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Q : 그렇다면 ‘RP7’은 운보다는 플레이어의 선택과 전략이 중요한 게임이겠네요.
A : 맞아요! 운적인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플레이어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RP7’은 단순한 운 게임이 아니라, 슬롯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특이하지만 친숙한, 그리고 깊이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 성과와 미래: 터틀크림의 꿈
Q :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나요?
A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RP7’이 BIC, 타이페이 게임쇼, 비트서밋, 브라질의 BIG 페스티벌 등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순간이에요. 이런 성과는 저희가 추구하는 독창성이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정말 뿌듯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을 7년 동안 꾸준히 개발해온 것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 ‘RP7’은 2024년 9월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으며, 1년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와 슬롯, 더 깊이 있는 스토리를 추가해 풍성한 게임 세계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터틀크림은 앞으로도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초실험적인 게임을 만들며, 플레이어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터틀크림, 도전은 계속된다학생 팀으로 시작해 인디 개발자로 자리 잡기까지,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독특한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것이 플레이어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터틀크림의 중요한 개발 철학이 되었습니다. 특이함과 친숙함의 균형을 찾는 것은 게임 디자인에서 큰 과제입니다. 너무 실험적이면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너무 익숙하면 새로움이 사라집니다. 터틀크림은 이러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더라도, 플레이어가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결국, 그 과정에서 터틀크림만의 색깔이 만들어졌습니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창의적인 경험의 장으로 만들어 가는 이들의 여정을 기대해 봅니다.※ '게임 RP7' 수상 내역- BIC 2019 Excellence in Experimental 수상- 타이페이 게임쇼 2023 인디게임 어워드 Best Innovation 수상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