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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미루고 미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팔꿈치가 아프다고 공개해 주목된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을 공동 5위로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가 전부터 조금씩 아팠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ESPN이 1일(한국시간) 전했다.
부상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매킬로이는 4일부터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고 치료와 훈련, 휴식을 병행하면서 오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대비한다.
매킬로이는 팔꿈치 부상에도 스윙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연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첫날 70타를 친 매킬로이는 2라운드 66타에 이어 3라운드 65타, 4라운드 64타 등 날마다 타수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아직 스윙에 보완할 점이 있다. 여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100% 샷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윙 코치가 집으로 올 예정이라서 집에서 연습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바꾼 신형 드라이버가 마음에 들지 않자 대회 도중 우버 기사를 시켜 300㎞ 떨어진 집에 보관하던 기존 드라이버를 가져오게 하는 해프닝을 벌였던 매킬로이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때도 드라이버를 손봤다고 털어놨다.
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로 꼽히는 매킬로이에게 드라이버는 최강의 무기인 만큼 그는 드라이버 성능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드라이버로 컷 샷을 쳤을 때 왼쪽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발견돼 드라이버 로프트를 약간 낮췄다는 매킬로이는 조정한 뒤부터는 바람 속에서도 볼이 더 잘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 중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오픈에서는 한 번 이상 우승했지만, 마스터스 트로피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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