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요즘 투자가 부담스럽다.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야 하고 최대 시장 중국시장에서의 부활을 위해서도 투자를 미룰 수 없다. 중국시장에서 판매 감소만큼을 미국시장에서 상쇄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유럽 메이커들은 그들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다시 중국시장의 재건을 노리고 있다.
BMW가 지난주 열린 'BMW 차이나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차세대 지능형 콕핏과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 주행 제어 시스템을 공개하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BMW Group Region China 사장 겸 CEO 숀 그린은 "우리는 단순히 바퀴 달린 스마트 장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인텔리전스를 통합한다"고 강조했다.
BMW의 노이어 클라쎄에 처음 적용될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은 파워트레인과 섀시 컨트롤을 통합된 디지털 신경계에 연결했다. 이 시스템은 고속 데이터 전송을 통해 의사 결정 대기 시간을 1밀리초 미만으로 줄여 기존보다 10배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하며, 직관적이고 원활한 주행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BMW는 '비주얼 콘(Visual Cone)' 디자인을 통해 운전자의 자연스러운 시선에 맞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방해 요소를 최소화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윈드실드 해드업 디스플레이에 나노 코팅된 4K 해상도 프로젝션을 구현하여 편광 선글라스 착용 시에도 가시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노래 가사를 표시하는 'Lyric View' 기능 등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약 100개의 기능이 포함됐다.
한편 BMW는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에 통합된 AI 기반 개인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노이어 클라쎄에는 알리바바의 AI 모델을 활용한 맞춤형 비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화웨이의 하모니OS와 긴밀히 통합하여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및 디지털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MW는 상하이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자율 주행, 디지털 서비스, 미래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숀 그린은 "중국은 글로벌 혁신의 엔진으로 부상했으며, BMW는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기술 융합과 시스템 통합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오는 4월 오토차이나(상하이 모터쇼)에 AI 기반 모빌리티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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