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오픈AI는 각각 독자적인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 chatgpt 생성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기업은 구글이다. 지난 3월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발표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재차 강조했다. 제미나이 2.0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해석, 반복 작업 수행, 고급 대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 유튜브, 구글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와 통합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언어모델을 넘어 구글 생태계 전체에 AI를 녹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에 맞서 MS는 3월 중순 자사의 대표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두 개의 추론 에이전트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를 도입했다. 이 에이전트들은 복잡한 분석과 문서 작성, 보고서 생성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며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이러한 생산성 중심 AI를 통해 기업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오픈AI는 기술 외적 차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3월 31일, 로이터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오픈AI가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컴퓨팅 인프라 확장, ChatGPT와 같은 주력 도구의 기능 강화, 연구 인력 확보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AI 시장에서 메타와의 입장 차이도 흥미롭다. 메타의 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3월 말 인터뷰에서 "기존 기술 강자가 다음 기술 세대에서도 승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구글의 현재 위치를 경계했다. 그는 MS와 메타가 AI 통합 전략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12월 5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안에 구글 검색은 AI를 통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챗봇 이상의 기능을 검색에 통합함으로써,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새롭게 재정의하겠다는 구글의 장기 전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chatgpt 생성
이처럼 글로벌 AI 경쟁은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자금, 생태계, 생산성, 브랜드 전략 등 다양한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구글은 플랫폼 통합, MS는 업무 혁신, 오픈AI는 독립적이고 빠른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25년의 AI 삼국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변수가 이 전선을 흔들지, 기술의 진화만큼이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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