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 1일 ‘러시아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불과 3년 만에 중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잇따른 철수로 인해 중국 브랜드들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며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2021년 8% 수준이던 중국계 브랜드의 러시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4년 현재 60.4%에 이르렀다.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도 급증했다. 2022년 15만 4,000대였던 수출 규모는 2023년 117만 대로 7.6배 늘어났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간 전략적 협력 기조와 서방 업체의 공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2024년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98만 3,000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자동차 판매는 39.2% 증가한 183만 4,000대로 집계됐다. 중국 GWM(하발)의 현지 생산 확대와 체리, 지리(Geely) 등의 SKD 조립 증가가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전쟁 직후 중국산 차량의 유입을 환영했으나, 최근에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1월 폐차세 성격의 재활용 수수료를 66만 7,000루블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인상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0~20%의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이다. 이는 실질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기술 규제 및 현지 생산 의무 강화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쟁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르노,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토요타,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호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한 만큼, 이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KAMA는 “러시아 시장은 과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출 및 생산 거점으로 기능했던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다만 재진출을 고려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러시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현지화 요구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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